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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공부

아동상담 과정①

4월의다이아 2024. 12. 12.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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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과정은 내담자인 아동의 문제에 관한 성격과 상황, 상담자의 이론적 배경, 상담자와 내담자의 욕구나 가치관에 따라 다양하게 이루어진다. 일반적으로 아동상담은 접수상담, 심리평가 그리고 치료과정으로 나누어지며, 치료과정은 다시 초기, 중기, 종료 과정으로 나누어진다.

 

1. 접수상담

- 접수상담은 내담자가 상담을 의뢰하는 과정과 의뢰된 내담 아동과 부모에 관한 기본적인 정보를 수집하는 초기 접수면담과정으로 나누어진다.

 

(1) 상담 의뢰

- 상담 의뢰는 주로 전화로 이루어지지만, 때로는 직접 방문하는 경우도 있다. 상담자는 이때 아동의 기본적인 인적사항을 파악해야 하며, 상담 시간을 약속하고 연락처를 알아두어야 한다. 특히, 전화로 접수를 받을 때는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해야 한다. 

 

● 첫 면담을 위한 최소한의 정보(아동의 이름, 나이, 집 주소, 전화번호, 아동 문제에 대한 간략한 설명 등)를 수집한다. 그러나 아동 문제에 대해 너무 자세한 설명을 들어주고 진단해 주거나 대처 방법을 알려 주는 것, 상담에 의해 문제가 금방 호전될 것이라는 인상을 주는 것은 좋지 않다. 이는 부모의 상담 동기를 떨어뜨리거나 상담받고자 하는 마음이 사라지게 하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 전화로만 듣고 아동의 문제를 유형화시켜서 단정적으로 부모의 잘못으로 발생된 것이라고 진단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이런 경우 부모는 아동 문제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해서 죄책감을 느끼거나 자신이 비난받을 것을 두려워해서 상담을 포기할 수도 있다.

● 만약 아동의 문제가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즉각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예를 들어 부모의 대처 방법이 아동에게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거나 아동이 위험에 처해 있는 경우에는 위기 개입을 해야 한다.

● 부모가 아동에게 상담실에 가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면 아동의 연령에 맞춰 설명하는 방법에 대해 교육한다. 만약 영유아의 경우라면 상담실에 가는 이유를 간단히 설명해 주고, 초등 이상의 아동이라면 상담을 받게 된 이유에 대해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이때 문제를 아동의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되며, 아동이 부정적인 느낌을 받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방법으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접수면담

- 상담자는 초기 면담을 통해 아동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게 된다. 접수면담은 대부분 부모와 아동이 함께 오게 되기 때문에 부모면담과 아동면담을 나누어서 할 것인지, 함께 할 것인지 그리고 어떤 순서로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서 고려해야 한다. 

 

- 상담실을 찾아오는 부모의 유형은 크게 둘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아동 문제의 원인을 아동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나 가정 외적인 환경(예: 학교, 교사, 학원, 친구 등)에서 찾으려고 하는 타입이다. 이런 부모의 경우에는 상담자가 아동 문제를 부모 자신과 연결시키려고 하는 것에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기도 하며 부부문제나 가족 특성을 알아보려는 상담자의 노력에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반면 또 다른 유형의 부모는 아동의 문제가 전적으로 자신에게서 비롯됐다고 자책하며 죄의식을 갖고 있는 경우이다. 이런 부모는 자신의 양육방식에 대해 자신이 없으며, 상담자에게 두려움을 나타내기도 한다. 어떤 유형의 부모를 맞이하게 되더라도 부모면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담자와 부모 사이에 신뢰감을 형성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상담자는 부모의 정서적인 움직임에 민감해야 하며 부모가 하는 말을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적절한 시기에 반응을 보이며 필요한 질문을 던지는 등 면담에 필요한 기술을 익힐 필요가 있다. 

 

- 접수면담에서 이루어지는 구체적인 면담 내용은 아래와 같으며, 얻어진 정보를 가지고 아동 문제에 대한 가설을 세우게 되며 앞으로 진행항 상담계획이나 방향을 설정하는 데 필요한 자료로 활용한다.

 

가족사항 : 함께 살고 있는 가족 구성원은 누구인지, 구성원들의 이름과 나이, 직업과 학력 등에 관해 알아본다. 부모가 결혼에 이르게 된 동기나 결혼 연령, 조부모와의 관계를 알아보는 것도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다.

임신과 출산 : 임신 중에 충격을 받은 일이 있는지, 약물을 복용했거나 큰 병을 앓은 적이 없는지, 임신에 대해 산모나 배우자가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를 알아본다. 출산 유형(자연분만, 제왕절개, 유도분만, 무통분만)은 무엇이었으며, 출산 예정일에 맞춰 분만했는지 등 아동 발달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초기경험 : 신생아 시기와 영아기의 발달은 어떠했는지, 특히 부모와의 애착관계나 기질적인 특성, 옹알이나 눈 맞춤에 문제는 없었는지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부모가 배변 훈련이나 수유 시간을 엄격하게 실시했는지 등 양육태도에 대해 살펴보고 아동의 수면습관이나 활동량을 통해 아동의 기질 특성 및 부모와의 관계를 알아본다.

전반적인 발달사항 : 키와 몸무게의 변화, 서고 걷기 등 운동발달 변화, 첫 언어 사용부터 현재까지의 발달 변화, 보고 듣고 냄새 맡는 등 감각기능의 발달 변화, 울고 웃고 화내는 정서적 발달 변화, 가족이나 또래 친구와의 사회성 발달 변화 등 전반적인 발달사항을 살펴본다.

현재 적응상태 : 현재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 유치원 또는 학교에서의 또래나 교사와의 관계를 비롯한 사회생활에 대한 적응 정도를 알아본다.

상담경험 확인 : 과거에 상담이나 치료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지, 만약 있다면 언제, 어떤 문제로, 어디에서, 얼마 동안, 어떤 상담이나 치료를 받았는지, 그리고 치료효과는 어떠했는지 알아본다.

기타 내용 : 부모의 결혼 동기, 아동의 일상생활시간표, 부모의 양육 일치도, 아동의 교육사, 출생 후 특별한 양육사, TV 및 컴퓨터 사용 시간 등을 알아본다.

 

- 접수면담을 하는 동안 부모가 느끼고 있는 아동의 주된 문제가 무엇인지를 조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이때 그러한 부적응 행동이 언제 시작되었는지, 얼마나 자주 나타나는지, 어느 정도로 심각한지, 그런 행동을 보이는 환경적 특성이나 시간대 등을 알아보고 이런 행동으로 인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를 알아보도록 한다. 접수면담 동안 조사한 아동의 주된 문제는 치료과정 동안 어떤 방식으로 변화되었는지를 체크해 볼 수 있는 자료로도 활용되어, 아동의 변화 과정을 부모에게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데 활용되기도 한다. 

 

- 아동면담은 보통 부모면담을 통해 아동에 대한 개략적인 정보를 얻고 난 후에 하게 되는데, 상담자는 아동에 관한 추가정보나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면담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면담 환경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예를 들어 상담실에 너무 여러 가지 장난감이나 물건들이 흐트러져 있으면 아동의 주의가 분산되고 자신의 흥미를 끄는 물건에 집중해서 상담자와의 상호작용을 방해한다. 특히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장애를 가진 아동의 경우에는 색이나 조명, 소리에 의해서도 흥분할 수 있으며, 상담자의 장신구나 화장, 옷차림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아동과 상담자의 위치도 상담 분위기에 중요한 요소인데, 책상과 의자를 배치할 때는 마주 보는 형태보다는 책상 모퉁이를 이용해서 의자를 놓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좌석배치이다. 또한 아동면담 형태는 아동의 생활 연령이나 발달연령에 따라 달라지는데, 아동이 어릴수록 면담 시 사용하는 용어나 도구들에 대해 더욱 세심하게 준비해야 한다. 

 

- 상담자를 소개하면서 낯선 장소에서 낯선 상담자를 만나게 되는 아동의 두려움을 다루어주어야 한다. 상담실을 방문한 대부분의 아동은 본인이 원해서 상담자를 찾아온 것이 아니라 부모나 주변 사람들에 의해 의뢰된 것이기 때문에 심리적인 저항이나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상담자란 아동을 도와주려는 사람이지 야단치거나 벌을 주려는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동에게 알려주도록 한다. 때로는 아동들은 자신이 상담자에게 하는 이야기가 어느 정도 비밀보장이 될 것인지 궁금해한다. 상담자는 아동이 이야기한 내용은 확실히 비밀보장이 된다는 것을 아동에게 알려주고, 아동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다. 다만, 아동의 안전이나 상담자의 안전을 위해 말할 수도 있다는 예외규정을 간단하게 설명해 준다. 

 

▣ 접수상담을 하기 전에 부모들이 아동에게 상담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방법

 

" 요즘 우리 모두 힘들지? 그동안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지만 잘 안 되었어. 그래서 이런 문제를 잘 다루고 해결할 수 있는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그래서 내일 선생님을 만나러 갈 거야. 그곳에 가서 엄마와 아빠는 선생님과 만나서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말할 거야. 그리고 너도 선생님과 만나서 이야기나 놀이를 할 거야. 그러고 나서 선생님과 함께 우리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아볼 거야."

 

▣ 어떠한 경우에 상담이 필요한 것인지 아동에게 이야기하는 방법

 

" 어떤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 부끄러움이 많고, 어떤 아이들은 친구들과 자주 싸우고, 어떤 아이들은 신경질이나 짜증을 많이 부리기도 하지. 바로 이런 것들이 아이들이 느끼는 걱정거리야. 그런 걱정들은 그 아이를 울게 하고, 누군가를 때리고, 때로는 혼자가 되게도 해. 그런 어려움을 갖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고 자신을 괴롭히는 일이야. 그렇지만 아이들은 대개 그런 문제가 왜 생겼는지 알지 못하거든. 그래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단다. 바로 그런 때 도움이 필요하지."

 

 

 

◆"아동상담"에서 인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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